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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vs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차이점(기원과역사,재료와조리법,맛과문화해석)

by 상사병토끼 2025. 7. 18.

에그타르트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 중 하나지만, 그 기원과 스타일은 지역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전통 디저트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와 이를 마카오식으로 변형한 ‘마카오 에그타르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맛, 식감, 재료에서 큰 차이를 지닙니다. 이 글에서는 두 스타일의 에그타르트를 비교 분석하며, 각각의 특징과 그 차이점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기원과 역사: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와 마카오의 변형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의 원형은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로, 18세기 리스본 인근 벨렘(Belém)에 위치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수도원에서는 수도사들이 달걀흰자를 제의용 세탁에 사용하면서 남는 노른자를 활용해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파스텔 드 나타입니다. 이후 레서나 다(Pastéis de Belém)라는 제과점에서 레시피를 이어받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포르투갈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이 전통을 계승하되, 현지 입맛과 오븐 환경, 제과 기술에 맞춰 변화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영국 출신의 앤드류 스토웰(Andrew Stow)이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식 타르트를 응용해 만든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파스텔 드 나타에 크림을 더한 레시피를 개발하여, 보다 진하고 부드러운 맛의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를 선보였죠. 이렇게 탄생한 마카오 에그타르트는 현지뿐 아니라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포르투갈과 마카오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그 디저트가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발전 과정에서 차이를 보이며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재료와 조리법의 차이:

크러스트와 필링의 결정적 차이 에그타르트를 먹어본 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차이는 바로 ‘식감’입니다. 이 식감의 차이는 주로 크러스트(타르트 껍질)와 필링(속 재료)의 조리 방식과 구성 재료에서 기인합니다. 먼저, 포르투갈식 파스텔 드 나타는 얇고 바삭한 퍼프 페이스트리 도우가 핵심입니다. 여러 겹의 반죽이 겹쳐져 있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부서지는 듯한 식감과 고소한 버터향이 퍼지죠. 필링은 주로 달걀노른자, 설탕, 우유 또는 크림, 약간의 바닐라와 시나몬이 들어갑니다. 이 필링은 오븐에서 높은 온도로 빠르게 구워내며 표면에 살짝 탄 듯한 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타버린 듯한 외관은 오히려 정통성을 상징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며, 향미를 깊게 합니다. 반면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크러스트가 더 두껍고 버터가 많이 들어간 퍼프 페이스트리를 사용하여, 씹는 맛이 더 풍부하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필링 역시 포르투갈식보다 훨씬 크리미 하고 달콤하며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에 가깝습니다. 설탕 함량이 높은 편이며, 시나몬보다는 바닐라의 향이 더 강조됩니다. 오븐에서의 굽는 방식 또한 조금 더 낮은 온도에서 길게 굽거나, 굽기 직전 계란물을 체에 한 번 더 걸러 부드러운 질감을 극대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재료와 조리법의 차이는 단순한 디테일이 아닌, 먹는 이에게 완전히 다른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게 만듭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음식이지만, 맛과 식감은 분명히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맛과 문화의 해석:

정통성과 현지화의 균형 포르투갈과 마카오는 역사적으로도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음식 문화에도 교차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에그타르트를 바라보는 관점은 각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됩니다. 포르투갈에서 파스텔 드 나타는 일상적인 커피타임의 동반자입니다. 대부분의 포르투갈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파스텔 드 나타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별도의 포장이나 디저트로의 ‘격상’이 아닌 서민적인 간식으로 여겨집니다. 또, 단맛이 덜하고 시나몬 향이 강조되어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반면 마카오에서는 에그타르트가 관광자원화된 디저트로 발전하였습니다. 페리터미널 근처나 세나도광장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패키지화된 상품, 선물용 박스, 브랜드화된 에그타르트 가게가 즐비하죠. 이 과정에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더 달고 더 진하고, ‘한 입의 만족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에서는 에그타르트가 ‘전통’의 상징이라면, 마카오에서는 ‘퓨전’ 또는 ‘진화된 전통’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 역시 이 차이를 인지하고, 각각의 매력을 경험하는 재미를 느낍니다. 결과적으로 두 스타일은 서로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문화와 입맛을 반영한 독립적인 디저트 경험으로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에그타르트 마카오와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는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그 속에는 전통, 조리법, 문화적 가치까지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삭하고 단정한 포르투갈식 파스텔 드 나타는 클래식한 정통성을, 크리미 하고 진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현대적 감성과 퓨전 미학을 보여줍니다. 여행을 통해 두 가지 스타일을 모두 맛본다면, 단순한 비교를 넘어 각 지역의 정서를 입 안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